과대학교는 학년별·시차 등교…방역물품 확대 지원

제주지역 유·초·중·고교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도 2학기 전면 등교수업을 한다.

제주 학교 거리두기 3단계에도 전면 등교수업 한다(종합)
12일 제주도교육청이 발표한 2학기 학사 운영 방안을 보면 교육청은 거리두기 3단계에도 학교와 협의를 거쳐 전체 등교수업을 하기로 했다.

가장 심각한 상황인 거리두기 4단계에서도 3분의 2까지는 등교할 수 있도록 하되 유치원과 초등학교 1∼3학년, 특수학교, 직업계고, 소규모 학교 등은 매일 등교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다만 과대 학교는 학년별 등교, 시차 등교 등 점진적 등교 방안을 시행하는 완충 기간을 가진 뒤 학교 자체 의견 수렴과 교육청 협의를 거쳐 전체 등교를 시행하도록 했다.

교육청 분석 결과 올해 1학기 기간(3월 1일∼7월 18일) 도민 확진자 918명 중 학생은 62명(6.8%)이었으며, 여름방학 기간(7월 19일∼8월 11일)에는 도민 확진자 452명 중 학생이 50명(11.1%)으로 오히려 방학 기간에 학생 확진자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로별 확진 현황을 보면 학생 확진자 174명 중 82명(47.1%)은 가족에 의해 감염됐으며, 학교에서 감염된 경우는 18명(10.3%)으로 나타났다.

그밖에는 다중이용시설 37명(21.4%), 학원 18명(10.3%), 타 시·도 12명(6.9%), 확인 중 7명(4%)이다.

전면 등교수업을 하더라도 교내 확진자가 발생하면 대상자 자가격리와 접촉자 검사, 긴급 원격수업 전환 등의 조치는 기존대로 이뤄진다고 교육청은 설명했다.

제주 학교 거리두기 3단계에도 전면 등교수업 한다(종합)
2학기 개학을 앞두고 교육청은 안전한 등교수업과 교육·일상 회복을 위한 지원을 강화한다.

방역 인력을 총 876명에서 1천82명으로 증원해 학교 규모별로 추가 배치하고 보건용 마스크와 열화상카메라, 급식실 칸막이 등 방역 물품을 추가로 지원한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교직원 백신 2차 접종은 방역당국, 교육부 등과 협의하며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교사들이 학생 회복 지원과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교실을 마련한다.

학생 기초·기본학력 정착과 몸·마음 건강 함양, 인성과 사회성 지도 등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교육청은 다음 달 말까지 '수업 집중 기간'을 운영, 학교로 발송하는 공문을 최소화하고 컨설팅, 점검, 연찬회 등 불필요한 출장이나 각종 행사를 대폭 줄일 계획이다.

감염병 대응 과정에서 고의 중과실이 없는 경우에는 교사도 감사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적극 행정 면책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학교의 각종 감사 업무 부담을 대폭 줄인다.

국정감사나 행정감사 요청 자료 등이 최소화되도록 다각적으로 협의 중이며, 학교 감사 기간을 연기 또는 보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교육청은 전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원격수업을 하는 동안 아이들과 거리를 좁히기 위해 헌신을 다하는 교사, 노동과 돌봄을 짊어지는 부모님들을 떠올리면 감사하고 송구스럽다"며 "2학기에 안정적인 등교수업을 시행하고 교육 회복을 넘어 일상 회복으로 나아가는 데 최선의 노력과 지원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제주 학교 거리두기 3단계에도 전면 등교수업 한다(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