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 업체와 계약 후 급증…시 "포항엔 현재 처리 시설 없어"
포항시 음식물쓰레기 처리비 2배로 불어난 이유는

경북 포항시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음식물쓰레기 처리를 타지역 업체에 맡긴 뒤 업체에 지급하는 처리비가 2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단독주택 음식물쓰레기 처리비는 11억5천319만원, 공동주택 처리비는 19억1천386만원이었다.

하반기 단독주택 처리비는 24억9천325만원, 공동주택 처리비는 38억7천464만원이었다.

단독주택과 공동주택을 더한 음식물쓰레기 처리비는 상반기 30억6천여만원에서 하반기 63억6천여만원으로 늘어 2배 이상으로 증가한 셈이다.

시민이 음식물쓰레기를 배출할 때 계량 장비를 통해 버린 양만큼 비용을 내면 시는 이를 세외수입으로 잡는다.

시는 처리업체와 따로 계약해 무게에 따라 음식물쓰레기 처리비를 지급한다.

음식물쓰레기 처리비가 하반기에 급격히 증가한 이유는 처리업체가 타지역 업체로 바뀐 것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시는 2001년부터 포항음식물자원화시설 운영을 맡아온 영산만산업과 계약해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했다.

그러나 2020년 6월 말 계약기간이 만료되면서 공개입찰을 통해 충북에 있는 그린웨이 등으로 정했다.

영산만산업은 공개입찰에서 애초 1순위로 선정됐으나 용역 적격심사에서 인근 주민 민원이나 계약 기간 만료 등을 이유로 탈락했다.

시가 타지역 업체와 새롭게 계약하면서 지급하는 처리비가 인상됐다.

시는 영산만산업과 계약했을 때는 수집·운반비와 처리비를 더해 1t당 15만1천387원을 지급했으나 그린웨이 등과 계약했을 때는 27만9천112원을 지급했다.

수집·운반비와 처리비를 올렸고 타지역으로 이송하는 만큼 운송비까지 추가로 줬다.

시는 현재 새 음식물자원화시설 건립을 추진 중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포항에는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어 외부로 위탁하다가 보니 운송비 등이 추가돼 비용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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