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째 두 자릿수 확진…"거리두기 상향 등 신중 검토"

충북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는 양상이다.

충주시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기준을 넘어설 만큼 확진자가 급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확산세 가팔라진 충북…충주는 이미 4단계 기준 넘어서
3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에서는 이날 하루(오후 5시 기준) 4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청주·충주가 나란히 15명씩이고, 제천 4명, 증평·음성 각 3명, 옥천·단양 각 1명이다.

지난달 19일 올 들어 가장 많은 44명을 기록한 이후 16일 연속 두 자릿수 발생이다.

야간 상황까지 취합될 경우 올해 최다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발생 양상을 보면 수도권 등 타지역 유입이 지역 내 연쇄 감염으로 이어져 확진자가 6∼7개 시·군에서 산발적으로 나오고 있다.

도내 인구의 절반이 몰려 있는 청주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충주 확산세도 심상치 않다.

충주에서는 최근 일주일 새 81명이 확진됐다.

하루 평균 11명이 넘어서 거리두기 4단계 시행 기준에 도달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일주일 평균 하루 확진자가 10만명당 4명 이상일 경우 4단계를 검토하도록 하고 있다.

충주 인구(20만9천여명)를 적용한 4단계 시행 기준은 일평균 8명이다.

충북도와 충주시는 거리두기 상향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는 중이다.

내부적으로는 도와 시 모두 거리두기 격상이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재 '3단계+α'를 시행 중이고, 오늘 8일 중대본 차원의 새로운 거리두기 단계 조정이 예정된 만큼 상황을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지만 충주의 경우 감염원을 달리하는 확진자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시와 함께 거리두기 조정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단계 격상 기준을 넘어선 건 맞지만 이에 따른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주변 여건과 시행 시점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