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부인 벽화 등 고발 사건 수사 착수"
"디스커버리펀드 환매중단 사건도 자료분석"
경찰 "'포르쉐 의혹' 박영수 소환 일정 조율"
수산업자를 사칭한 김모(43·구속)씨 뇌물살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포르쉐 의혹' 속에 지난달 사퇴한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소환 조사를 조만간 진행할 방침이다.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2일 기자들과 만나 "입건 대상자 8명 중 7명은 1차로 조사를 완료했고, 나머지 한 분(박 전 특검)에 대해서는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최대한 신속·엄정하게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사건을 맡은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김씨로부터 금품 등을 받은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로 박 전 특검을 비롯해 이모 부부장검사(전 서울남부지검 부장검사), 전 포항 남부경찰서장 배모 총경(직위해제),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엄성섭 TV조선 앵커, 중앙일간지·종합편성채널 기자 1명씩 등을 입건했다.

경찰은 박 전 특검의 주변인 등 참고인들을 조사하면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또 야권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 벽화 관련 고발 사건 3건을 접수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김씨의 동거설이나 'X파일'과 관련한 고발 역시 접수한 상태라고 밝혔다.

디스커버리 펀드 환매 중단 사건 수사도 진행 중이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펀드 검사를 한 금융감독원을 지난 6월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분석했고, 지난달 21일부터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본사와 펀드 판매사인 하나은행, IBK기업은행,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등도 압수수색했다.

경찰 관계자는 "(디스커버리) 본사와 판매사 자료를 확보한 압수수색 등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현재는 자료를 분석하는 단계"라며 "입건 여부는 분석 이후에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