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무더위 속 안부 물어…정 장관 "불편한 점 언제든 말씀 달라"
정영애 장관, 日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와 3개월만에 재회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은 29일 오후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이자 인권 활동가인 이용수 할머니를 만나 안부를 묻고 생활상의 어려움을 들었다고 여가부는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낮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이 할머니를 만나 오찬을 하면서 이 할머니의 일본군 위안부 관련 운동 경험과 소회를 들었다.

아울러 지난 2월 새 보금자리로 거처를 옮긴 이 할머니의 근황과 생활 속 불편함 등을 경청했다.

이 할머니는 여가부 지원에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생활용품 지원 등에 대한 건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만남은 다음 달 14일로 예정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를 앞두고 이 할머니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정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더위로 인해 할머니께서 잘 지내시는지 걱정이 많이 됐는데 건강하신 모습을 보니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올바르게 기억할 수 있도록 이번 기림의 날 행사를 비롯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할머니께서도 활동하시면서 불편하신 점이 있으면 언제든 말씀해 달라"고 청했다.

정 장관은 지난 4월 대구를 찾아 이 할머니의 거처를 방문한 바 있다.

정 장관은 앞서 삼일절에도 이 할머니와 오찬을 하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하도록 도와 달라는 이 할머니의 요청을 듣고 대화를 나누었다.

정영애 장관, 日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와 3개월만에 재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