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인 척 부동산중개소 들어가 강도질…30대 검거
경기 김포 한 부동산 중개소에서 업주를 폭행하고 흉기로 위협해 금품을 뺏으려 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김포경찰서는 강도상해 혐의로 A씨(38·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7일 오후 1시 50분께 김포시 한 부동산 중개소에서 50대 업주 B씨의 얼굴과 배 등을 주먹과 발로 폭행하고 흉기로 위협해 금품을 뺏으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손님인 척하며 부동산 중개소에 들어가 오피스텔 등 매물을 보는 등 B씨의 안내를 받았다.

이어 계약금을 가져오겠다며 부동산 중개소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 흉기를 꺼낸 뒤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A씨가 케이블 타이로 자신을 결박하려는 사이 도망쳐 나와 경찰에 신고했으며, 그 사이 A씨는 그대로 달아났다.

B씨는 경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고 추적에 나서 사건 발생 하루만인 전날 오후 8시 19분께 전남 여수 한 식당 앞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에서 "주식투자 등으로 재산을 탕진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범행을 숨기기 위해 흉기 등을 버리기도 했다"며 "추가 조사를 벌여 정확한 경위를 확인한 뒤 내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