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 여전…지난주 하루 평균 100명 확진·39세 이하가 52%
부산 변이 감염 심각…검출률 50%, 지역 감염률 88% 달해(종합)
부산에서 80명이 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지난주 변이 바이러스 검사를 받은 확진자의 절반 이상인 52명에게서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고, 이 가운데 88%가량이 지역 감염 사례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전날 오후부터 28일 오전까지 신규 확진자 82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부산 누적 확진자는 8천46명으로 늘었다.

전체 확진자 중 해외 입국자 1명, 접촉자 64명, 감염원인 불상자 17명이다.

접촉자 64명 중 가족 27명, 지인 18명, 직장동료 12명이었다.

다중이용시설 접촉자는 학원 2명, 목욕장 3명, 피시방 1명, 차량정비소 1명이었다.

사하구 가족·지인 간 감염으로 1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23일 지표 환자와 가족 1명이 확진된 데 이어 27일 가족 3명, 지인·동료 4명, 식당에서의 접촉자 3명이 감염됐고, 이날 동료 2명이 추가 확진됐다.

관련 확진자는 일가족 5명을 포함해 14명이다.

기존 집단감염도 계속 이어졌다.

종사자가 확진된 이후 연쇄감염이 발생한 북구 어학원에서 원생 1명이 추가 감염돼 관련 확진자는 원생 14명, 직원 1명 등 15명이 됐다.

동래구 녹천탕 관련 5명이 양성판정을 받아 지금까지 94명이 확진됐다.

동구 한성해수월드에서도 이용자 1명, 접촉자 2명이 추가 감염돼 관련 확진자는 39명으로 늘었다.

사하구 고등학교에서도 관련 접촉자 3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접촉 감염자인 강서구 보습학원 원생 4명을 포함해 55명이 됐다.

남구 미용실 관련 접촉자 3명, 부산진구 PC방 관련 방문자 1명이 각각 추가 확진됐다.

부산시는 최근 학원 등에서 집단감염이 늘자 다음 달 7일까지 학원 종사자 전수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소라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방학이 시작되면서 학생들이 학원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고 환기가 잘되지 않는 작은 강의실 등에서 강사와 대면하다 보니 쉽게 감염 전파가 이뤄진다"며 "빠른 바이러스 전파 속도에 집단감염이 n차 감염 형태로 퍼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부산 변이 감염 심각…검출률 50%, 지역 감염률 88% 달해(종합)
지난 한 주(18∼24일) 확인된 부산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알파형 11명, 델타형 41명 등 52명이었다.

이 중 해외 입국 델타형 변이 감염자 6명을 제외한 88.4%인 46명이 국내 감염으로 지역 사회에 변이 바이러스 감염 전파가 빠른 속도로 이뤄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18∼24일 확진자의 18.5%가 변이 바이러스 검사를 받아 50.5%(알파형 15.4%, 델타형 35.2%)가 양성 판정을 받는 등 검출률이 높게 나타났다.

지난주(21∼27일) 총 확진자는 701명, 하루 평균 100명으로 1주일 전(14∼20일) 총 확진자 463명, 하루 평균 66명보다 많이 증가했다.

확진자 연령대는 20∼39세가 33.0%로 가장 많았고, 40∼59세 29.8%, 19세 미만 19.8%, 60세 이상 17.4% 순이었다.

39세 이하 확진자가 전체의 절반을 넘는 52.8%였다.

현재 입원 중인 확진자는 1천35명, 위중증 환자는 13명이다.

현재까지 부산에서 백신 2차 접종 후 2주가 지난 뒤 확진된 '돌파감염' 사례는 67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