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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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분리배출 및 수거와 버스·지하철 무료 환승 시스템 도입 등 서울시의 굵직한 환경·교통 분야 정책을 만든 김기춘 전 서울도시철도 사장이 지난 26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66세.

강원 횡성 출신인 고인은 서울시립대 행정학과 3학년 때 25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서울시 2기 지하철 건설 예산 작업에 참여했고, 1992년부터 서울시 청소사업본부에 근무하면서 쓰레기 종량제 봉투 도입을 입안해 1995년 시행했다.

2004년 서울시 교통개선기획단장을 맡아 버스중앙차로제와 버스·지하철 무료 환승 시스템 도입 등 대중교통체계 개편을 진두지휘했다. 2006년 환경국장 시절에는 남산 전기버스 운행을 시작했고, 서울 소각장 네 곳을 자치구 구분 없이 공동 이용하도록 하기도 했다. 2010~2011년 도시교통본부장을 거쳐 2011~2014년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을 지냈다.

유족은 부인 박진옥 씨와 딸 김세연(서울샤인치과 대표원장)·김지연(켈리잉글리쉬 원장)씨, 사위 추상혁 씨(현대차그룹 자동차부문 책임매니저)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발인은 28일 오전 11시20분, 장지는 횡성군 우천면 용둔리 선영이다. (02)3010-2000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