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경부암 환자, 자살 위험 최대 5배↑"


두경부암 환자는 일반인보다 자살 위험이 최대 5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두경부암이란 뇌 아래와 가슴 윗부분 사이에서 발생하는 암으로 구강암, 비인두암, 후두암, 설암 등이 이에 속한다.

두경부암은 복잡한 암이라 5년 생존율이 45%에 불과하다.

미국 듀크 대학 의대 두경부외과 전문의 노사야바 오자주와-페터스 박사 연구팀이 10년 동안 발생한 약 13만5천 명의 두경부암 환자에 관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UPI 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이 중 405명이 자살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지방 지역에 거주하는 두경부암 환자는 자살률이 일반인에 비해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도시와 도시 교외 지역에 사는 두경부암 환자의 자살률은 일반인보다 3배 가까이 높았다.

두경부암 환자의 자살률은 지방 지역이 도시와 도시 주변 지역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이는 지방이 도시보다 전반적으로 암 치료나 정신건강 진료를 받기가 쉽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두경부암 환자의 자살률은 또 췌장암만 빼고 모든 종류의 암 환자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췌장암은 소화관 장애의 증상과 뚜렷이 구분되지 않아 조기 진단이 어렵고 수술도 까다로워 전체의 암 중 3%에 불과하지만 5년 생존율은 7%로 매우 낮다.

두경부암은 워낙 사망률이 높고 극심한 통증을 수반하기 때문에 환자에게 절망감을 안겨줄 수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두경부암은 또 암 중에서도 암의 징표가 몸 밖으로 나타나는 암이다.

얼굴과 목에 상처가 보이고 음식을 삼키거나 맛보는 것도 어려울 수 있다.

두경부암은 미국의 경우 전체 암의 약 4%에 불과하다.

매년 약 6만7천 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1만5천 명이 사망한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학'(JAMA Ot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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