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김오수·김진욱 등 이번주 휴가
법조계 수장들 여름휴가…주요사건 수사는 계속
여름 휴가철을 맞아 법조계 수장들도 휴식을 취하며 충전의 시간을 갖는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번 주 후반 여름휴가를 떠날 계획이다.

박 장관은 당초 나흘가량 휴가를 떠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체 행정부가 비상인 상황을 고려해 이틀 정도 다녀오기로 했다.

지난 1월 취임한 박 장관은 취임 후 두 번의 검찰 인사를 단행했고, 검찰총장 교체와 검찰 직제개편, 한명숙 전 국무총리 수사팀의 모해위증교사 의혹 관련 수사지휘권 발동 등 숨가쁜 시간을 보냈다.

박 장관은 휴가 기간에 휴식을 취하며 하반기 업무 구상을 할 에정이다.

김오수 검찰총장은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나흘간 여름 휴가에 들어갔다.

김 총장은 지난 6월 1일 취임 이후 대규모 검찰 인사와 함께 이광철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채희봉 전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 등의 기소를 검토·재가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김 총장 휴가에 맞춰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일부 고·지검장들도 이번 주 휴가를 떠난다.

이처럼 검찰 주요 수장들이 휴가를 떠나지만,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가족 관련 사건이나 청와대발 기획사정 의혹, 부동산 투기사범 수사 등 주요 사건들의 수사는 쉼 없이 돌아갈 예정이다.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도 오는 27일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28∼30일 여름휴가를 떠난다.

앞서 공수처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사건 관계인 소환 등을 탄력적으로 진행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규원 검사 윤중천 허위보고서 작성 의혹 등 수사와 관련해 주요 의사 결정이 늦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법조계 수장들 여름휴가…주요사건 수사는 계속
사법부도 본격적인 여름 휴가 시즌에 돌입했다.

전국 각급 법원은 이날부터 2주간 휴정기(休廷期)에 들어간다.

법원 휴정기는 혹서기·휴가 기간 재판 관계자와 소송 당사자에 휴식 등을 제공하기 위해 재판을 열지 않는 기간이다.

법원 휴정기에는 긴급하거나 중대한 사건을 제외하면 대부분 공판은 열리지 않는다.

다만 가압류·가처분 등 신청사건과 구속 피고인의 형사사건 심리,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등은 평소처럼 진행된다.

사법부 수장인 김명수 대법원장은 휴정기와 관계 없이 이달 중순 짧은 휴가를 다녀왔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휴가 시기를 최대한 분산하는 차원에서 미리 휴가를 내고 휴식을 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