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마약류 사범 5천108명…20대 이하가 36.8%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올해 상반기 마약류 사범 5천108명을 검거해 이 중 997명을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이 검거한 마약류 사범은 2018년 8천107명, 2019년 1만411명, 지난해 1만2천209명(상반기 5천84명)으로 증가 추세를 보인다.

올해 상반기 검거한 피의자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가 33.3%(1천699명)로 가장 많고 30대 22.1%(1천129명), 40대 17%(867명), 50대 12.1%(619명), 60대 이상 10.8%(551명), 10대 3.5%(178명) 등의 순이다.

전체 피의자 중 10∼20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작년 상반기 21.7%에서 올해 상반기 36.8%로 상승했다.

인터넷을 통한 마약류 매수가 쉬워졌기 때문이라고 경찰청은 전했다.

경남경찰청은 병원·약국 등에서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받아 판매·투약한 10대 42명을 검거한 바 있다.

올해 상반기 마약류 피의자 중 인터넷을 통한 마약 범죄 비율은 25.0%(1천278명)로, 작년 상반기(19.6%·994명)보다 5.4%포인트 높아졌다.

생활 영역이 사이버 공간으로 이동하는 추세인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거래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됐다.

외국인 비율은 작년 상반기 8.8%(446명)에서 올해 상반기 15.2%(776명)로 6.4%포인트 상승했다.

전북경찰청은 태국에서 필로폰 4㎏을 국내로 밀반입해 유통한 태국인 6명을 검거한 바 있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마약 범죄로 벌어들인 약 4억원 상당을 몰수·추징 보전했다.

경찰청은 "국민 생활·건강을 위협하는 마약류 범죄를 차단하기 위해 상시 단속 체제를 구축하겠다"며 "몰수·추징 보전 활성화로 범죄수익을 환수해 마약류 유통을 막겠다"고 밝혔다.

상반기 마약류 사범 5천108명…20대 이하가 36.8%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