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체육시설·유흥주점·음식점 영업시간 10시까지로 제한
"오후 6시 이후 사적 모임 2명 제한까지 염두에 두고 논의"
'하루평균 40명 확진' 대전 거리두기 '사실상 4단계' 강화 검토
대전에서 최근 일주일 사이 하루 평균 40명 넘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는 가운데 대전시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사실상 4단계에 준하게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8일 대전시에 따르면 전날 낮 33명에 이어 밤사이 12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전날 신규 확진자는 모두 45명이 됐다.

지난 11일 이후 최근 1주일간 확진자는 총 284명으로, 하루 평균 40.6명꼴이다.

지난 14일에는 4월 6일 이후 99일 만에 하루 60명대 확진자가 나오기도 했다.

시는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는 원인에 대해 변이 바이러스 유행과 무증상 확진자 증가를 꼽고 있다.

현재 지역 내 변이 바이러스에 따른 확진 사례는 모두 79건인데, 알파형이 58건, 베타형이 1건, 델타형이 20건이다.

'하루평균 40명 확진' 대전 거리두기 '사실상 4단계' 강화 검토
6월 중순 검출된 47건 가운데 19건은 델타 바이러스로, 40.4%를 차지했다.

또 지난 1주일간 확진된 284명 가운데 90명(31.6%)은 자기도 모르게 확진된 무증상 확진자로 분석됐다.

증상이 없다 보니 일상생활 중 접촉을 통해 지역사회에 전파되는 것으로 방역 당국은 해석하고 있다.

시는 현재 '강화된 2단계'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종료 시점인 오는 21일 이후 '강화된 3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5개 자치구와 논의할 방침이다.

강화된 3단계로 가면 사적 모임 인원은 현재와 같은 4명이지만, 영업시간은 오후 11시에서 오후 10시로 제한된다.

지역 내 감염 상황을 보면서 오후 6시 이후 사적 모임 인원을 2명으로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현재 운영시간 제한이 없는 실내 체육시설에 대해서도 운영 시간을 오후 10시로 제한할 계획이다.

이는 사실상 '거리두기 4단계'에 해당하는 조처다.

'하루평균 40명 확진' 대전 거리두기 '사실상 4단계' 강화 검토
이동한 시 보건복지국장은 "현재 지역 내 감염 상황이 심각해 거리두기를 3단계 이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5개 자치구와 협의한 뒤 오는 22일부터 또는 더 앞당겨서라도 거리두기를 4단계에 준할 정도로 강화하는 방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