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 넘어 마주 오던 차량 덮칠 뻔한 트럭…경찰 수사
인천 한 도로에서 덤프트럭이 중앙선을 넘어 난폭 운전을 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인천 강화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48분께 인천시 강화군 한 해안 도로에서 K3 차량을 몰던 운전자 A씨가 "트럭이 난폭 운전을 하고 있다"며 112에 신고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덤프트럭이 무리하게 차를 추월하려고 하다가 순간 중앙선을 넘어 돌진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글을 올려 "정말 천만다행으로 사고는 안 났지만 까딱하면 차에 타고 있던 3명 모두 즉사했을 것"이라며 "하마터면 다음 달 결혼식인 예비 신부도 목숨을 잃을 뻔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경찰 조사 결과 50대 덤프트럭 운전자 B씨는 좌회전하기 위해 대기하던 앞 차량을 피해 우측으로 빠져나가려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트럭 바퀴가 도로 경계석에 부딪히자 핸들을 제대로 잡지 못해 중앙선을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 일행이 이 사고로 다친 것으로 확인될 경우 B씨에게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중앙선 침범 등 위법 행위로 인해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하면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며 "인적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면 도로교통법 위반 사안으로 범칙금을 통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