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마 히로히사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사진=연합뉴스
소마 히로히사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사진=연합뉴스
주한일본대사관 소마 히로히사 총괄공사가 국내 언론을 만난 자리에서 양국관계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 성적인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16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소마 총괄공사가 전날 기자를 만난 자리에서 한일관계에 대해 언급을 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마스터베이션(자위행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마 총괄공사는 "일본 정부는 한일 문제에 신경 쓸 여유가 없다"라며 "문 대통령만 혼자서만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라는 취지로 말하다 성적인 표현까지 쓴 것이라는 게 JTBC의 전언이다.

논란이 커지자 소마 총괄공사는 이날 CBS 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절대로 문재인 대통령 개인을 지칭해서 그런 말을 쓰지 않았다"라며 "여성 기자 앞에서 부적절한 말이라는 사죄도 하고 철회도 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마스터베이션' 자체는 부정하지 않았다.

이어 "한국은 스스로 외교적인 패턴에 있어 일본의 기대치와 자국의 기대치를 높이고, 그 사항이 이뤄지지 않으면 언론에 일본을 강하게 비판하는 패턴이 있다'라며 "과거에 있었던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라고 억지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한편, 2019년 7월 한국에 부임한 소마 총괄공사는 과거 주한일본대사관에서 여러 차례 근무한 적이 있어 일본 외교가 내 대표적인 한국통으로 꼽힌다. 이후 한일관계 외교 마찰 때마다 여러 차례 초치되기도 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