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에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 구축'…출동 시간 단축 기대
소방차 출동하면 교차로 신호등 알아서 '녹색불'로 척척
앞으로 충남 보령지역 주요 교차로 신호등은 소방차가 출동하면 알아서 녹색불로 전환된다.

충남도 소방본부와 보령시, 보령소방서는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 구축사업'을 마무리하고 이달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12일 밝혔다.

우선 신호시스템은 특수 단말기가 설치된 차량이 접근하면 교차로 신호제어기가 인식해 차량이 통과할 때까지 녹색불을 유지해준다.

보령소방서는 소방차량 8대에 단말기를 설치하고 통행량이 많은 주요 교차로 8곳에도 신호 제어기 등 관련 시설을 구축했다.

단말기는 출동량이 많은 구급차 5대와 구조공작차·현장 지휘차·소방펌프차에 1대씩 설치했다.

실제 지난 6일 열린 시연회에서 단말기를 부착한 소방차량이 수백m 근처에 접근하자 신호등 옆에 설치한 경광등에서 붉은빛과 함께 경고음이 나왔고, 이어서 소방차 진행 방향 신호등이 녹색으로 자동 변환되면서 멈추지 않고 빠져나갈 수 있었다.

충남도 소방본부는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이 활성화되면 화재 등 긴급 현장 출동 시간을 단축하고 교차로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