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과 함께하는 독서운동·찾아가는 북버스 운영
경남 연간 독서율 지속 하락…교육청, 독서문화 활성화 나선다
경남도교육청이 갈수록 떨어지는 독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독서 활성화 정책 시행에 나선다.

8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경남의 연간 독서율은 전국 평균 대비 낮은 수준에 머무르는 데다 지속해서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연간 독서율은 종이책을 기준으로 1년에 1권 이상의 책을 읽는 사람의 비율을 의미한다.

도교육청이 2년 주기로 시행하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민 독서실태 조사 결과를 봤더니 2015년, 2017년, 2019년 연간 독서율은 각각 전국 평균 65.3%(연간 독서량 9.1권), 59.9%(〃 8.3권), 55.7%(〃 7.5권)를 나타냈다.

반면 경남의 연간 독서율은 같은 기간 각각 57.4%(〃 7.5권), 51.4%(〃 8.3권), 42.4%(〃 3.6권)에 불과했다.

2021년 연간 독서율은 내년에 발표된다.

이에 도교육청은 도민들을 대상으로 독서문화를 증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관련 정책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우선 도민과 함께하는 독서 운동을 연중 진행한다.

도교육청 소속 공공도서관 28곳에서는 월별·주제별로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책 읽기 프로그램·독서 치유·책 놀이 등 취약계층을 위한 독서문화 활동도 지원한다.

각각 65억원과 25억원을 들여 공공도서관의 시설 선진화와 자료 확충도 지원하기로 했다.

독서공간을 갖춘 '북버스'가 도내 유치원·학교·지역아동센터·노인정 등을 찾아가는 서비스도 지속해서 운영한다.

합천 가야산독서당 정글북에서는 어린이·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독서체험 프로그램과 도내 학생 가족을 위한 주말 독서 캠핑 방갈로를 운영한다.

이곳을 그림책 특화도서관으로 운영하기 위한 특색 공간을 구성하고 관련 장서도 마련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도교육청 직원, 일선 학교 교원 등 12명으로 '독서 활성화 정책 수립 추진단'을 구성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 마련에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추진단은 이날 오후 첫 회의에 이어 향후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고 내실 있는 독서 활성화 정책 추진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국민 독서실태 조사에 따르면 경남의 독서율이 타 시·도에 비해 떨어지는 상황이어서 좀 더 적극적으로 독서 활성화 정책을 펼쳐나갈 계획"이라며 "학생과 도민들을 위한 독서문화 서비스를 늘려 행복한 책 읽기 문화가 확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