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양동마을 "옥동군부대 옮겨오려면, 주민 정주권 보장해야"

울산시 울주군 청량읍 양동마을 주민들은 "마을 뒷산으로 옥동 군부대를 이전한다면, 마을 주민들이 다른 곳으로 이주해서 거주할 수 있도록 정주권을 보장해 달라"고 5일 울산시에 요구했다.

이 마을 주민들은 5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옥동 군부대 이전 예정지와 가까운 양동마을은 회야댐, 회야정수장, 동해고속도로, 국도 14호선, 예비군 훈련장, 복선화 전철 등으로 5조각이 됐다"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또 마을 뒷산에 군부대가 온다고 하니 주민들은 분노를 넘어 망연자실할 따름이다"라고 호소했다.

주민들은 "우리도 엄연한 울산시민으로서 권리가 있는데, 숨도 못 쉬도록 도시계획시설을 설치하고 거기에 군부대를 이전하면 어떻게 사느냐"라면서 "마을 66가구 전체를 군부대 이전지역으로 편입하거나, 마을 반경 2㎞의 개발제한구역을 풀어서 이주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정주권을 보장해 달라"고 주장했다.

시는 지난해 '군부대 개발 기본 구상 및 사업 시행 전략 계획안'을 수립해 국방부와 사전협의를 거쳐 올해 2월 '군사시설 이전 건의 및 협의 요청서'를 국방부에 제출했다.

이어 4월 국방부에서 '국방·군사시설 사업에 관한 법률'에 따른 '기부 대 양여 사업 협의 진행' 승인을 통보받고, 현재 군사시설 이전 협의 주관기관인 국방시설본부와 실무협의를 시작하는 등 옥동 군부대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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