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제출한 '북울산박상진역' 국토부 역명심의위서 부결
울산 북구 신설 역사 명칭 '북울산역'으로 재추진
울산시 북구는 울산∼포항 복선전철화 사업으로 신설되는 역사 명칭으로 제출한 '북울산박상진역'이 국토교통부 역명심의위원회에서 부결돼 '북울산역'을 새 명칭으로 제출한다고 30일 밝혔다.

국가철도공단 본부는 29일 북구청을 찾아 이동권 북구청장에게 신설 역사 명칭으로 제출한 '북울산박상진역'이 부결됐다고 설명했다.

북구는 올해 초 신설 역사 명칭 제정을 위해 주민 의견 수렴에 나서 3월 지명위원회에서 결정한 '북울산(박상진)역'을 철도공단에 통보했다.

이 명칭은 울산 출신 독립운동가 박상진 의사 이름을 포함한 것이다.

그러나 철도공단 지침상 6자 이상 병기 역명 사용 불가 원칙에 따라 '북울산박상진역'으로 수정해 제출했다.

철도공단과 국토부는 북구 의견을 받아 5월 20일 국토부 역명심의위원회에 신설 역사 명칭 안건을 상정했으나 결국 부결됐다.

북구는 7월 중 하반기 국토부 역명심의위원회에 주민 지지를 가장 많이 받았던 '북울산역'을 신설 역사 명칭 의견으로 제출할 예정이다.

북구는 신설 역사가 광역철도가 되면 역명 부기가 가능해져 '박상진역'이나 '박상진공원'등 복수의 명칭을 추천해 역사 명칭에 부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동권 북구청장은 "신설 역사 명칭에 박상진 의사 이름을 표기하는 것은 울산 대표 독립운동가의 애국정신에 보답하고, 박 의사 생가나 송정박상진호수공원 등 지역 명소를 알릴 방법이라 생각했는데 부결돼 실망이 크다"며 "광역철도 연장 후 역명 부기를 통해 박 의사 이름을 포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