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광산구·광산경찰, 전화 금융사기 근절 협약

은행, 경찰, 지자체 등이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피해 예방과 근절에 팔을 걷어붙였다.

은행·지자체·경찰, 보이스 피싱 예방·근절 총력전
광산구청과 구의회, 광주은행, 광산경찰서는 23일 보이스피싱 등 전화 금융사기 피해 예방과 근절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상호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협약에는 보이스 피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등 근절되지 않음에 따라 상호 협력체계를 갖춰 피해 예방과 범인 검거에 강력히 대응하기로 하고 세부적인 활동 내용을 담았다.

구청은 노인 계층 등 보이스 피싱 취약 계층에 대한 예방 교육과 간담회, 범인 검거 기여자에 대한 표창 등 신고 활성화 분위기 조성에 나선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전화 음성 공개 등 피해사례 전파와 공유, 전문가 강사 파견 등 공조 체제 유지 등을 맡기로 했다.

은행은 고액 현금 인출 등 금융사기 피해 의심 거래 시 경찰 신고 및 안전 호송 체계 구축, 금융거래 고객 보이스 피싱 예방 교육과 홍보, 금융 제도개선과 정책 수립에 협조하기로 했다.

특히 광주은행은 지난해 11월부터 인공지능 모델을 결합한 '통합 AI FDS(이상 금융거래 탐지시스템)를 가동, 금융 사기 의심 거래에 대한 탐지와 대응 역량을 강화했다.

이 FDS를 통해 특이 거래와 인증 서비스 대응 시 소요 시간을 단축, 이상 거래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등 금융사기 피해 예방을 강화했다.

광주은행은 FDS로 최근 자녀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기범으로부터 4천만 원의 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하는 등 5월 한 달만 30건, 약 5억 원의 피해를 예방했다.

광주은행이 보이스 피싱 범죄로부터 지킨 고객의 돈은 2018년 7억원, 2019년 13억원, 2020년 15억원, 2021년 현재 12억원 등에 이른다.

광주은행 이광호 부행장은 "갈수록 금융사기가 지능화해 은행 또한 이상 거래 분석과 모니터링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며 "고객의 소중한 자산을 보이스 피싱으로부터 안전하게 지킬 수 있도록 각 기관과 적극적인 협력체계를 구축, 운용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