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전 캐시백 15%·주차장 확충 등 부산 전통시장 살린다
부산시가 지역화폐 '동백전' 캐시백 비율과 전통시장 주차장 보급률을 높이는 등 골목상권 살리기에 나섰다.

부산시는 17일 부산시청에서 제10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기를 겪는 전통시장과 상인 대책을 논의했다.

시는 침체된 전통시장 소비를 촉진하려고 추석 명절 등 특정 기간을 지정해 지역화폐 '동백전' 캐시백을 기존 10%에서 15%로 늘려 지급한다.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마케팅과 대학 결연 사업을 통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유도하는 방안도 검토됐다.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을 열어 전통시장 활성화도 모색한다.

전통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주차장 보급률도 현재 40%에서 2023년까지 50%로 높인다.

무인 주차시스템 설비를 현대화하고 사설 주차장 활용, 공유주차장 확보 등 다양한 접근성 개선 방법을 고민한다.

한시적으로 전통시장 주변 도로 주정차 허용구간도 확대할 예정이다.

오프라인 판매만 가능했던 전통시장 온라인 배송 서비스도 추진한다.

배송서비스를 내년까지 20개소로 확대해 온라인 판매를 돕는다.

전국 최초로 전통시장 식음료점·지역 우수상품을 결합한 공공 모바일 마켓 앱 '동백통'을 개통해 전통시장 온라인 판로 개척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사하구 '괴정 골목시장'은 중소벤처기업부 공모 사업에 선정, 상인들이 주축이 된 온라인 스토어를 운영해 지난해 매출이 2019년 대비 57% 증가하기도 했다.

전통시장에 청년 활력을 불어넣는 프로젝트도 시도된다.

청년이 전통시장에서 창업할 수 있도록 연간 50개 점포에 1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하고 선배 상인을 매칭해 실전 노하우 등을 전수한다.

공무원, 전문가, 상인 등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를 운영해 전통시장의 다양한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할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전통시장 활성화 대책을 즉각 실행해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