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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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씨의 신발을 찾지 못하고 50일 만에 수색을 끝냈다. 손씨의 실종 당일 행적이나 친구 A씨의 휴대폰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단서가 나오지 않아 조만간 수사가 종결될 가능성이 커졌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13일을 마지막으로 손씨 신발을 찾기 위한 수색을 종료했다. 지난 4월 25일 손씨가 실종된지 50일만이다. 서초경찰서 관계자는 "상당히 오랫동안 수색했기 때문에 한강 수색을 종료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손씨의 신발을 중요한 단서로 보고 수색 작업을 계속해왔다. 손씨의 양말과 옷가지를 확보한 상태에서, 신발까지 찾아야 손씨가 물에 들어간 경위를 정확히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5일 국립과학수사연구은 "손씨의 양말에 묻은 흙의 성분이 강가에서 10m 떨어진 강바닥의 흙과 유사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손씨가 실종된 날 오전 3시38분부터 4시27분 사이의 행적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단서가 나오지 않았다. 손씨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시간은 오전 3시38분이다. 목격자들은 손씨와 A씨가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돗자리를 깔고 함께 누워있거나 앉아있었다고 진술했다. 이후 오전 4시27분 A씨 홀로 돗자리에서 3~4m 가량 떨어진 한강변 경사면 인근에서 잠든 채 발견됐다. 경찰은 중간에 빈 50여분의 행적을 밝히는 데 집중했으나 해당 시간대 손씨를 봤다는 목격자는 나오지 않았다.

친구 A씨의 휴대폰을 습득한 환경미화원에게서도 특별한 단서를 발견하지 못했다. 휴대폰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유전자·지문·혈흔감정에서도 A씨의 범죄 혐의점은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손씨가 숨진 채 발견된 후 50일이 되도록 수사를 벌였으나, A씨의 범죄 혐의점은 찾지 못했다. 다만 경찰은 "수사가 종결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