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에서만 수강 초등생 18명 등 22명…가족·친구 16명도
"학원 내부 밀폐·밀접 환경"…대덕구·동구 학원·교습소 754곳 휴원 원고
대전 보습학원 매개 집단감염 '확산일로'…나흘 새 38명 확진(종합2보)

대전 대덕구 송촌동 보습학원을 매개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흘 사이 40명에 육박하고 있다.

16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학원생 1명과 기존 확진자들의 가족 9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지난 13일 학원 원장(대전 2354번)의 배우자(대전 2349번)부터 시작된 이 집단감염 확진자는 모두 38명으로 늘었다.

원장은 같은 건물에서 모두 3개 학원을 운영하는데, 이 중 2곳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원장을 포함한 강사·직원 4명, 학원생 18명, 이들의 가족·친구·접촉자 16명이다.

방역 당국은 3개 학원 수강생 430여명을 밀접·간접 접촉자로 분류해 검사를 진행 중이다.

확진된 학원생들이 다니는 초등학교 3곳에서도 밀접 접촉한 학생·교직원 274명과 간접 접촉한 785명이 검사를 받고 있다.

다행히 아직 학교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방역 당국은 이번 집단 감염 사태 원인으로 학원 내부 '밀폐·밀접' 환경을 지목했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학원은 개인별 칸막이와 1m 간격 유지를 잘했음에도 밀집·밀폐된 상황"이라며 "환기 시설이 잘 안 돼 있는 데다 좁아 밀집돼 있고, 층고가 낮은 환경이 감염 확산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 국장은 "유전자 증폭 검사(PCR) 결과 등을 토대로 감염 경로를 추정해보면 원장 부부가 감염된 상황에서 지난 6일 저녁을 함께한 강사에게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며 "강사가 가르친 학생 32명 가운데 11명이 이번에 확진됐다"고 설명했다.

학원을 매개로 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교육 당국도 비상이 걸렸다.

대전시교육청은 집단감염 발생 학원 인근에 있는 학원 12곳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과 함께 송촌동 지역 146개 학원은 대전시에 방역소독을 요청했다.

오는 25일까지 대덕구와 동구 학원·교습소 754곳에 휴원을 강력히 권고했다.

대전시 전체 학원강사를 대상으로 오는 30일까지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권장하고, 교육부에 학원 종사자 우선 백신접종을 건의했다.

대덕구와 동구의 전체 학원·교습소에 대한 방역 점검도 시행할 예정이다.

오광열 시교육청 기획국장은 "2학기부터 전면 등교 계획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이번 집단감염을 상당히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집중적으로 대처해 확산이 안 되도록 노력하고, 학력 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학습콘텐츠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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