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가 시장에서 임대료로 사전에 계약된 고정 월세를 받지 않고 점포 매출의 일정 비율을 거두는 방식이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새 방식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많은 상점이 생존의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건물주들이 어쩔 수 없이 수용했다.

그러나 새 방식의 임대 계약이 사라지기는커녕 점점 더 많은 건물주가 이런 방식의 신규 임대 계약에 응하는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도 새로운 표준으로 살아남을 움직임이 엿보인다고 저널은 전했다.

그러면서 대부분 건물주가 고정된 월세 수입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음에도 점포 매출의 일정 비율을 받는 방식이 확산된 데에는 온라인쇼핑 확산, 코로나19 충격 등으로 점포 영업이 어려워지면서 상가가 공급 초과 상황에 몰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저널은 매출 비례 임대료 방식의 확산 걸림돌로는 임대료를 산정하는 기준인 점포 매출액 확인 과정에서 건물주와 임차인간 갈등 소지를 들었다.

임차인들은 일반적으로 매출 자료를 건물주와 공유하기를 꺼리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기업은 점포 임차 때 매출 증대를 통해 이익을 늘리기를 원하는 만큼 매출 비례 임대료 방식을 기피할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점포 매출 비례 임대료, 자영업 새 표준 되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