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택배노조 "더 이상 일하다 죽는 노동자 없어야"
과로사 방지 대책을 주장하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들어간 택배노조가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택배노조 부산지부는 14일 오전 부산 부산우정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택배 노동자가 일하다 죽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 측은 분류 작업 책임을 개별 노동자에게 전가하지 않기로 한 사회적 합의 기구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수십 년간 택배사들은 단 한 푼의 임금도 지급하지 않고 매일 4∼5시간의 분류작업을 노동자들에게 전가했다"며 "사측은 막대한 영업수익을 올리면서 노동자를 주 72시간 노동이라는 살인적인 노동으로 내몰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택배사는 분류 작업 등 노동자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책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9일부터 전국택배노조는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결렬에 따라 무기한 전면파업을 이어오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부산지역 택배노조 가입률은 13%로, 경기, 울산 등 일부 지역에서 택배 배송이 늦어짐에 따라 부산에서도 배송이 일부 차질을 빚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