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9사단, 전쟁영웅 고 오규봉 하사 동생에게 1천300만원 전달
육군 제9보병사단은 9일 고(故) 오규봉 하사의 친동생인 오세운(85) 씨에게 전쟁영웅 가족 돕기 성금 1천300여만원을 전달했다.

성금은 오규봉 하사의 모교인 천안성환초등학교 교정에서 이날 열린 '고 오규봉 하사 추모식' 행사장에서 전달됐다.

오 하사는 6ㆍ25전쟁 당시 가장 치열했던 백마고지 전투에서 강승우 소위, 안영권 하사와 함께 자신의 몸에 수류탄과 박격포탄을 묶고 돌격해 적 기관총 진지를 파괴, 고지 탈환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산화한 호국영웅 중 한 분이다.

9사단은 다른 두 영웅과 달리 직계 자손이 없어 추모 사업이 활발하지 못했던 오 하사의 위업을 기리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13년에는 오 하사의 추모비를 천안시 삼용동 마틴공원 맞은편에 세웠다.

이후 2018년도에 모교 교정으로 옮겨졌다.

사단 관계자는 "오 하사의 친동생과 그의 가족이 암 투병 등으로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소식을 듣고 장병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행사를 벌여 성금을 전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