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혐 논란에 휩싸였던 포스터/사진=GS25 제공
남혐 논란에 휩싸였던 포스터/사진=GS25 제공
남혐 논란에 이어 김치를 중국어로 '파오차이'(泡菜)라고 표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GS25가 계속되는 악재를 겪고 있다.

이번엔 GS25 편의점 점주가 아르바이트를 지원하기 위해 연락한 면접생에게 문자로 욕설을 한 사실이 알려졌다.

3일 데일리안에 따르면 해당 점주는 야간 알바생을 구하려다 잘 구해지지 않자 홧김에 욕설을 했다. 알바 지원생 A 씨는 지난 1일 여러 편의점에 지원서를 넣었다. 그러던 중 한 편의점으로부터 안심 번호를 통해 "금요일 24시에 면접을 보러 오라"는 문자 메시지가 받았다.

그러나 A 씨는 면접을 보기 3일 전 개인적인 사정이 생겨 점주에게 문자로 "면접을 보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편의점 점주는 A 씨에게 "XXX, 꼴갑떨고있네"라며 욕설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제가 왜 쌍욕을 먹어야하는지 모르겠다"며 "해당 메시지를 GS 본사에 전달하겠다"고 알렸다. 이에 당황한 점주는 "실수였다"고 답했다.

A 씨는 3일 오전 GS 본사에 신고를 접수했고, 본사로부터 사과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GS25는 한 달간 '캠핑가자 Emotional Camping Must-have Item(감성 캠핑 필수 아이템)' 이벤트를 진행한다며 해당 포스터를 공개했다.

이때 일각에서는 손 모양과 소시지 일러스트가 남혐 표현이라고 지적이 나왔다.

해당 손모양이 온라인 커뮤니티 '메갈리아'에서 남성을 혐오하는 표현으로 쓸 때 표현하는 손 모양이었다는 것. 공교롭게도 감성 캠핑 필수 아이템 영문의 마지막 글자를 거꾸로 읽으면 megal이라는 해석도 이어졌다. 메갈은 남성 혐오자 등을 뜻하는 것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알려져 있다.

논란이 커지자 GS25는 포스터를 수정해 게재했다.

더불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GS25에서 판매 중인 '스팸 계란 김치볶음밥 주먹밥' 제품 설명에 "김치의 중국어 표기가 파오차이로 돼 있다"는 글이 게재돼 다시 한 번 논란을 자초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