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상황엔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까지 오래 걸릴 것"
안경덕 노동장관 "산재 사망사고 감축에 더욱 집중해야"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은 3일 산업재해 사망사고 감축에 주력해달라고 산하 기관장들에게 당부했다.

안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근로복지공단 등 노동부 산하 공공기관 12곳의 기관장들이 참석한 회의를 열어 "산업 안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사망사고 감축에 더욱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산재 사망사고 예방은 기본을 지키는 게 중요하므로 현장 지도·감독과 함께 안전에 대한 인식 개선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동부는 최근 평택항 청년 노동자 이선호씨 사망사고 등 중대 재해가 잇달아 발생한 데 대응해 안전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노동부는 지난해 882명에 달했던 산재 사고 사망자를 올해는 약 700명 이하로 줄일 방침이지만, 올해 1∼3월에만 238명의 사고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돼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안 장관은 고용 동향에 대해서는 "수출 여건 개선, 소비 심리 회복 흐름과 함께 3월부터 취업자 수가 증가로 전환되면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용 충격으로부터 점차 회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코로나 충격이 컸던 업종이나 청년층 등 고용 취약계층의 어려움은 지속되고 있으며 고용의 경기 후행적 특성에 따라 코로나 이전으로의 회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고용시장에서 어려움을 크게 겪고 있는 청년이 취업 역량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며 "정보기술(IT), 저탄소 산업 등 성장 유망 분야의 체계적 인재 양성을 위한 직업훈련 확충에도 역량을 모아달라"고 주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