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월 폐석회석 광산에 산업폐기물 매립장 조성을 추진 중인 쌍용C&E(옛 쌍용양회)는 28일 "인접한 충북 제천·단양과도 적극 소통하고 협력해 상생발전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 "매립장과 관련해 충북 주민들에게 충분한 설명과 이해의 자리를 갖지 못한 것은 유감"이라는 취지로 이같이 강조했다.

이 업체는 "영월공장과 인접한 제천 송학면, 단양 어상천면 마을에는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지난달 (환경영향평가 초안) 공청회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은 학계·전문기관의 검토를 거쳐 공법과 설계에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쌍용C&E 관계자는 "법적 기준보다 강화된 4중 차수시설과 콘크리트 슬래브 구조를 적용하는 등 완벽한 매립장 조성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말했다.

쌍용C&E "제천·단양지역과 소통하며 상생발전할 것"
쌍용C&E는 1천700억원을 들여 영월공장 폐광산에 16년간 560만t의 건설폐기물과 사업장폐기물을 처리하는 매립장을 조성하기 위해 환경영향평가 본안 제출을 준비 중이다.

그러나 쌍용양회 산업폐기물 매립장 반대 대책위원회는 "영월, 제천, 단양, 충주지역 식수 혹은 농업용수로 흘러드는 쌍용천 주변 석회암지대에 대규모 매립장을 건립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매립장 조성에 반대하며 지난 13일부터 단식 농성을 벌였던 제천의 정치인 장인수씨는 "건강을 염려한 의료진의 만류와 지역 원로·시민사회의 의견을 존중해 내일 단식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