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변경 차량에 일부러 '꽝'…15차례 고의 사고 1명 구속·3명 불구속
면허 취득 9개월 만에 보험금 5천만원 챙겨…보험사기 20대 구속
면허 취득 9개월 만에 15건의 고의 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받아 챙긴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정읍경찰서는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과 자동차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A(20)씨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공범인 B(23)씨 등 3명도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이들은 지난해 5월부터 지난 1월까지 정읍시 일대에서 진로를 변경하는 차량을 고의로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수리비와 치료비 등 보험금 5천여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사고 시 차로를 변경하는 차의 과실이 더 크다는 점을 이용해 진로를 변경하는 차량이 나타나면 과속해 들이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로의 차량을 들이받아 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챙기기도 했다.

지난해 4월 면허를 취득한 A씨는 외제차 보험금이 더 크다는 점을 노려 고급 승용차인 벤츠 차량을 중고로 사 범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보험사의 의심을 피하고자 번호판 분실 신고를 한 뒤 차량번호를 바꾸기도 했다.

경찰은 접수된 사고의 블랙박스를 확인하던 중 차로변경 시 일부러 과속하는 점, 비슷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한 점 등을 의심하고 이들의 보험사기 범행을 밝혀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의 수법이나 피해 정도 등을 고려해 피의자를 구속했다"며 "조만간 사건을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