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장, 미국서 보훈외교…참전용사에 '리멤버 유' 명패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이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19∼24일 미국을 방문한다고 보훈처가 20일 밝혔다.

보훈처에 따르면 황 처장은 21일 오전 10시(이하 현지시간) 메릴랜드 주지사 관저에서 6·25전쟁 미국 참전 용사 샘 필더에게 '리멤버 유'(REMEMBER YOU) 명패를 수여한다.

보훈처는 유엔 참전용사에게 경의를 표하고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해 이 명패를 제작해 첫 번째 수여자로 1951∼1954년 해병대 소속 포병으로 참전한 샘 필더를 선정했다.

샘 필더는 보훈처장이 직접 미국을 방문해 명패를 수여한다는 소식을 듣고 "아직도 그 당시 폐허가 된 상황을 잊을 수 없는데 현재 한국의 눈부신 경제성장에 기초를 다지는 데 밑거름이 된 것에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사의를 전했다.

황 처장은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를 전하기 위해 명패를 전달해드리게 됐다"며 "앞으로 더 많은 유엔 참전용사에게 감사를 전하는 국제보훈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이번 명패 수여 소식을 듣고 예우의 의미를 더하기 위해 수여식을 관저에서 할 것을 제안했다고 보훈처는 전했다.

호건 주지사의 부인은 한국계인 유미 호건 여사로, 지난해 4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할 때 한국에서 50만회 검사가 가능한 진단키트를 확보하는 데 역할을 한 바 있다.

황 처장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에는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에 있는 미 해군사관학교를 찾아 앤드류 필립 교장과 환담하고 한국 해군사관학교 교환교수와 생도, 미 해사 생도 등 20여 명과 간담회를 한다.

보훈처장, 미국서 보훈외교…참전용사에 '리멤버 유' 명패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