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모 업체 직원 안일한 대응 도마…"증세 있으면 검사부터"
증상 있는데 검사 안 받고 출근… 직장동료·가족 8명 연쇄감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연쇄감염이 발생한 청주 모 전기부품업체에서 일부 직원들이 이상 증상에도 제때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일한 대응이 화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17일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이 업체 직원 5명을 비롯해 이들의 가족 등 8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가족 중 2명은 중·고교생이다.

최초 확진자가 나온 이튿날(16일) 이뤄진 전수조사(76명)에서 감염이 확인된 일부 직원은 증세 발현 5∼6일이 지나도록 검사를 받지 않았다.

이 회사 10대 직원의 경우 지난 10일부터 설사, 미각소실 등의 증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 역시 검사를 미뤄오다가 방역당국의 전수검사를 통해 감염을 확인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일부 직원들이 검사를 미루는 동안 동료와 가족 등에게 바이러스가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며 "열이 없더라고 두통, 기침, 근육통, 미가·후각 소실 등의 증세가 나타나면 검사를 미루지 말고 즉시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