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2월 서울 종로구 EBS 온라인클래스 기술상황실을 방문, 원격수업운영 준비상황 점검 및 교사간담회를 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2월 서울 종로구 EBS 온라인클래스 기술상황실을 방문, 원격수업운영 준비상황 점검 및 교사간담회를 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교사 절반 가량은 ‘줌’이 유료화되면 교육당국이 관련 비용을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줌은 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에 널리 이용되는 화상수업·회의 플랫폼이다. 오는 8월 교육기관에 대한 무료 서비스를 중단할 예정이다.

17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가 발표한 ‘줌 유료화 전환 관련 학교현장 인식조사’에 따르면 교원 1005명 중 492명(49%)이 ‘줌 지속 사용을 위한 비용을 지원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257명(25.6%)는 ‘안정적 무료 플랫폼 혹은 웹 기반 무료 화상회의 서비스를 발굴해 제공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241명(24%)은 ‘e학습터나 EBS 온라인클래스 대폭 보완 및 활용 권고’를 꼽았다.

설문해 참여한 교원 중 실시간 쌍방향 화상수업을 실시하고 있다는 응답은 80.1%였다. 줌을 주로 사용하는 교사는 73%에 달했다. 공공 학습관리시스템(LMS)인 e학습터 사용률은 10.2%, EBS 온라인클래스는 4.8%에 그쳤다. 구글 클래스룸은 7.4%를 차지했다. 학교급별로 줌 사용률을 살펴보면 초등학교가 79.6%로 가장 높았고 중학교는 61.8%, 고교는 61.6%로 나타났다.

교총은 “교사들은 줌이 회원가입 절차가 필요 없고, 초등의 경우 전담수업 때도 담임이 호스트 기능만 넘겨주면 학생들이 나갔다가 다시 들어올 필요가 없는 등 쉽고 편리해 많이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공공 LMS에 추가된 화상수업 기능이 여전히 불안정하다는 비판도 나왔다. 교총은 “조사 결과 e학습터, EBS 온라인클래스는 여전히 서버 불안정, 접속 어려움, 구성의 난해함, 화질 및 음성 하울링 문제 등 오류와 불편함에 대한 현장 지적이 제기됐다”며 “교사가 상황에 따라 줌 등 어떤 플랫폼을 선택하든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