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오는 2학기 초·중·고등학교 전면 등교를 추진한다고 밝힌 가운데 ‘이동형 유전자증폭(PCR)’ 검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서울·울산교육청의 PCR 시범 운영과 서울대가 자체 도입한 ‘신속분자진단 검사’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효과가 검증되면 백신 도입에 앞서 전국에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학들 ‘서울대 모델’ 도입 검토16일 교육부에 따르면 서울과 울산 지역에 시범 도입된 이동형 PCR 검체 채취팀이 지난 3일부터 12일까지 67개 학교 학생 4669명을 검사한 결과 서울 초등학생 1명 만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시범 운영에는 서울 9개, 울산 58개 초·중·고교가 참여했다.이동형 PCR 검사는 기본적으로 선별진료소에서 시행하는 검사 방식과 같다. 다만 검사를 개인의 자율에 맡기는 선별진료소와 달리, 학교로 채취팀이 직접 찾아가 무증상자까지 신속하게 걸러내는 만큼 집단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차이점이다.현장 반응이 대체로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나자 인천교육청과 경북교육청도 시범 운영을 신청했다. 조명연 교육부 학생건강정책과장은 “학교 수십 곳에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전국 교육청과 시범 사업의 효율성을 분석해 확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교육부는 이외에도 전국 17개 시·도와 협력해 학원 종사자에 대한 선제적 PCR 검사를 실시했다. 지난 13일까지 학원 종사자 7166명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2명만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서울대가 도입한 신속분자진단 검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PCR 검사 방식과 같지만 현장에서 검체 채취와 분자 진단까지 ‘원스톱 처리’해 두 시간 이내에 감염 여부를 알려주는 시스템이다.서울대는 지난달 26일부터 2주간 자연과학대학 연구실 종사자 1406명을 대상으로 신속 분자진단 검사를 시범 운영한 뒤 이달 6일 검사 대상자를 희망하는 학내 구성원 전체로 확대했다. 학교 측은 이를 바탕으로 2학기 전면 대면 수업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다른 대학에서도 서울대 사례를 예의 주시하며 학내 선제 검사 도입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교직원·고3 우선 백신 접종교육부는 등교 수업 확대 방안을 방역당국과 지속적으로 논의해왔다. 코로나19로 학습 결손, 돌봄 공백 등의 부작용이 점점 커지고 있는 만큼 더 이상 등교 수업을 미룰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유치원생과 초등학교 1·2학년은 거리두기 2단계까지 학교 밀집도 기준에서 제외돼 전면 등교할 수 있다. 특수학교와 소규모 학교는 2.5단계까지 등교 수업을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0명 이하로 유지되면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등교 수업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게 교육부 방침이다.교육부는 2학기 전면 등교 수업을 위해 이동형 PCR 검사 확대와 함께 교직원 백신 우선 접종도 추진하고 있다. 특수학교 종사자와 유·초·중·고교 보건교사를 상대로 한 백신 접종은 지난달 12일 시작됐다.유치원·어린이집·초교 1~2학년 교사 등 36만4000명은 다음달 7일 접종이 시작된다. 수험생인 고등학교 3학년과 담당 교원 등은 여름방학 기간인 오는 7~8월 접종한다. 최근 3주간 학생 확진자 수는 4월 21~27일 371명, 4월 28일~5월 4일 331명, 5월 5~11일 309명으로 감소하는 추세다.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레고 교육은 유아부터 고등학생까지 활용 범위가 다양합니다. 나이와 학습 수준에 맞춰 제공하는 코딩 교육 프로그램도 그렇습니다.”빌리 오우슨 레고 에듀케이션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사진)는 레고 에듀케이션 제품을 통한 코딩 교육에 대해 16일 이같이 밝혔다. 최근 ‘개발자 구인난’이 극심해 학부모들의 코딩 교육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진 상황이다.오우슨 지역 대표는 “학습자가 입력한 코딩을 로봇 등을 통해 실제로 구현해보는 피지컬 코딩, 코드를 블록처럼 쌓는 블록 코딩을 넘어 텍스트 프로그래밍까지 단계별로 배울 수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상황에서도 학습할 수 있도록 온라인 강좌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레고 에듀케이션은 덴마크 완구기업 레고의 교육 관련 자회사다. 어린이가 자유롭게 레고를 조립해 로봇을 만드는 과정에서 소프트웨어(SW)와 인공지능(AI)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한다.“이는 스팀(STEAM) 교육에 도움이 된다”는 게 레고 측 설명이다. 스팀은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인문·예술(arts), 수학(mathematics)의 머리글자를 합친 것으로 과학기술에 인문학적 소양, 예술적 감성까지 한데 접목한 교육 방식을 뜻한다. 오우슨 지역 대표는 “레고 에듀케이션 제품을 통해 과학기술에 대한 흥미와 이해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어린이들이 다양한 형태의 레고를 만들면서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그는 “아이는 성장하면서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를 마주하게 되는데, 이를 해결할 능력을 미리 길러야 한다”며 “레고 에듀케이션 제품을 만들면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실패를 맞닥뜨렸을 때 빨리 극복하는 회복탄력성 등을 배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오우슨 지역 대표는 17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제18회 대한민국 교육박람회’에 참석한다. 18일엔 온라인으로 스팀 솔루션을 통한 학생의 자신감 구축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
초등교원 신규 임용이 급격히 감소하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교대는 인문계열 학생에게는 여전히 인기 있다. “올해 교대 수시는 면접 방식, 수능 최저점수 등에서 교대별로 전형 방식 변경이 많아 유의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 조언이다.16일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에 따르면 이화여대가 올해 논술전형을 폐지함에 따라 학생부종합전형과 학생부교과전형으로만 수시 지원이 가능해졌다. 공주교대는 100명 이상 모집 인원을 확대했고, 경인교대는 교직적성전형 인원을 77명 축소한 대신 학교장추천전형을 신설해 70명을 선발한다. 부산교대와 진주교대처럼 일반전형 규모를 축소한 대학도 있다.2022학년도 학생부교과전형 실시 대학은 서울교대, 이화여대, 제주대, 한국교원대 네 곳이다. 학생부교과전형은 전년도 260명에서 123명으로 규모가 크게 줄었다. 공주교대와 전주교대가 고교성적우수자전형을 폐지했고, 서울교대 역시 학교장추천전형 모집 인원을 10명 이상 축소한 까닭이다.반면 한국교원대는 농어촌학생Ⅰ(학생부종합) 전형을 폐지한 대신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청람지역인재전형을 신설해 2명을 모집한다.경인교대, 서울교대, 이화여대를 제외한 모든 대학이 지역인재전형을 실시한다. 2022학년도 지역인재전형 모집 인원은 801명이다. 교대의 지역인재전형은 일반전형보다 선발 규모가 크고, 지원자도 해당 지역 출신자로 좁혀지기 때문에 그 지역 수험생이라면 지원을 적극 고려할 만하다.광주교대는 학생부종합 모든 전형의 2단계 심층면접 비중을 40%에서 30%로 축소했다. 전주교대도 1단계 ‘교과 54%+출석·결석 6%+서류 40%(2배수)’, 2단계 ‘1단계 50%+면접 50%’ 반영하던 것을 올해 1단계 ‘서류 100%(2배수)’, 2단계 ‘1단계 60%+면접 40%’ 반영으로 변경했다.춘천교대도 학생부종합 전 전형에서 서류·면접을 모두 반영했던 단계별 선발을 폐지했다. 올해부터는 서류를 100% 반영한다.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