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암터널 부근서 사고 상황 재현…지자체·코레일 등과 합동 훈련

'선로 위 트럭 추락 가정'…국토부, 철도 대형사고 대응훈련
국토교통부는 12일 오후 2시 경북 영주시 덕암터널 인근(영주역∼어등역)에서 선로 위에 덤프트럭이 추락하는 상황을 가정해 '철도 대형사고 실제 훈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철도 터널 부근 도로에서 공사용 차량이 선로로 추락한 사고 상황을 가정해, 사고 발생부터 복구까지 50시간의 사고대응 과정을 2시간으로 압축해 진행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대만과 이집트, 멕시코 등지에서 대형 철도 사고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철도 안전관리의 경각심을 고취하고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실제 현장훈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훈련에는 국토부를 비롯해 영주시청, 영주소방서, 영주경찰서, 한국철도공사, 국가철도공단 관계자 등 90여 명이 참여한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훈련 인원을 줄이고 마스크 착용과 발열 체크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훈련을 진행할 방침이다.

주요 훈련내용은 초기대응팀 구성 등 초동조치, 화재진압 및 승객 구조·이송, 대체 수송 등 범정부 대응, 철도 운행상황 안내, 탈선복구, 구조물 긴급점검 등 시설복구 단계로 구성됐다.

또 이번 훈련은 임시복구와 대체 교통수단 투입, 주변 구조물 점검 등 2차 사고 방지 활동 강화 등에 역점을 뒀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황성규 국토부 제2차관은 "이번 훈련을 계기로 철도의 탈선·충돌·화재·폭발 등 대형 사고 발생 시 승객 안전을 확보하고, 철도 서비스 제공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