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소·대청 주민들, 백령도 소형공항 건설도 촉구
서해 최북단 섬 주민 5천명, 3천t급 여객선 요구 청원
백령도와 대·소청도 등 서해 최북단 3개 섬 주민들이 3천t급 대형 여객선 도입과 백령도 소형공항 사업 추진을 인천시에 촉구했다.

서해3도 이동권리 추진위원회는 10일 인천시청을 찾아 백령도와 대·소청도 주민 등 5천244명의 서명이 담긴 청원서를 조택상 인천시 균형발전 정무부시장에게 전달했다.

추진위는 청원서를 통해 "인천∼백령도 항로를 운항하는 여객선은 1년에 3개월 정도 결항한다"며 "섬 주민들은 고립되고 생존권까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랜 세월 동안 정부는 아무런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며 "현재 운항하는 2천t급 여객선이 아닌 기상악화에도 버틸 수 있는 3천t급 이상의 대형 여객선이 투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에서 백령도를 오가는 대형 여객선인 2천71t급 하모니플라워호는 2023년이면 선령이 25년이 돼 운항을 중단한다.

인천시 옹진군은 하모니플라워호 대신 다른 대형 여객선을 운항할 선사를 찾고 있지만, 운영비 등 문제로 3천t급 여객선을 투입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추진위는 또 백령도에 소형공항을 건설해 일일생활권이 가능하게 해 달라고 인천시에 촉구했다.

백령공항이 건설되면 섬 주민들은 인천항에서 4시간 걸리는 여객선 대신 1시간 만에 서울 김포공항에 도착하는 50인승 항공기를 이용할 수 있다.

추진위는 이 같은 요구를 하며 올해 3월부터 인천시청과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 등지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해왔다.

서해 최북단 섬 주민 5천명, 3천t급 여객선 요구 청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