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스 문제로 제구 어려움…4회 이후 회복"
부상에서 돌아온 류현진 "몸 상태 문제없어…제구는 아쉬워"
오른쪽 둔부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던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은 11일 만의 선발 등판을 마친 뒤 "몸 상태는 문제없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원정경기에서 5이닝 6피안타(1홈런) 1볼넷 4실점(4자책점)을 기록한 뒤 화상 인터뷰를 통해 "경기 초반엔 직구 구속이 잘 나오지 않는 등 공이 좋지 않았다"며 "몸의 밸런스가 맞지 않아 제구력이 떨어졌는데, 다음 등판까지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류현진은 이날 부진이 부상 여파 때문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처음 통증을 느낀 뒤 3일 정도는 아픈 느낌이 있었는데, 지금은 괜찮다"며 "오늘 경기에서도 통증은 느끼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음은 류현진과 일문일답.
-- 경기 초반 직구 구속이 좋지 않았는데.
▲ 나도 그 이유를 모르겠다.

경기 초반보다는 4, 5회 때 공이 더 좋았던 것 같다.

내일부터 원인을 찾겠다.

전체적으로 경기 후반에 던진 공이 초반보다 좋았다.

-- 경기 중 포수 대니 잰슨과 태블릿PC를 보면서 의논하던데.
▲ 잘못 던진 공이 있었고, 사인과 반대로 간 것도 있어서 체크했다.

어떻게 공을 던졌는지 봤다.

-- 포수와 호흡을 위해 본 건인가.

아니면 밸런스를 체크하기 위해서였나.

▲ 느낌을 찾는 게 중요했다.

오늘 경기에선 제구력에 문제가 있었다.

밸런스가 안 맞아서 제구력이 떨어진 것 같다.

경기 중에 내가 던진 몇 가지 공을 체크했는데, 내일부터는 많이 연구할 것이다.

-- 오늘 던진 공 중 가장 후회되는 공은.
▲ 한 개만 꼽기 어렵다.

1회 홈런 맞은 공과 3회 2루타를 허용한 공이 특히 제구가 안 됐다.

5회 안타를 허용한 공은 체인지업이었는데, 제구는 잘 됐다.

상대 팀 타자가 잘 친 것이다.

-- 그동안 부상자 명단에 있었는데 현재 몸 상태는.
▲ 통증을 처음 느낀 뒤 3일까지는 (아픈) 느낌이 약간 있었다.

3일 이후부터는 좋다.

지금도 그렇다.

등판을 앞두고 한 차례 불펜 투구를 했는데 아프지 않았다.

오늘 경기에서도 통증을 느끼지 않았다.

좋은 상황이다.

-- 예정대로 등판하면 다음엔 (내셔널리그팀과 상대하는) 인터리그 경기를 치러야 한다.

타격 준비 잘했나.

▲ 지난해 갖고 있던 배트는 없고 올해 생긴 배트가 있다.

-- 다음 달부터 세일런 필드에서 홈 경기를 치러야 하는데.
▲ 지난해 홈구장으로 활용했던 경험이 있다.

당시 느낌대로 던지겠다.

최근 선수들이 잘 지낼 수 있도록 경기장 시설을 보완했다고 한다.

열심히 준비하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