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청, 용인 신월초 행정실장 '예산증대 기여 공무원' 선정

학교 천장에 방치된 각종 노후 배관을 찾아내 이를 매각해 약 1억원의 학교 수입을 올린 초등학교 행정실장이 6일 경기도교육청 예산증대 기여 공무원으로 선정됐다.

도교육청은 이날 작년 한 해 예산 절감과 수입 증대에 기여한 용인 신월초 서정일 행정실장 등 공무원 12명에게 1인당 40만∼200만 원 등 총 1천만 원의 예산성과금 지급증서를 전달했다.

서 실장은 2019년부터 시작된 석면제거, LED 교체 공사, 건물 외벽 개선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오랜 기간 사용되지 않은 각종 배관을 발견했다.

2016년부터 모든 교실에서 천장형 냉난방기를 사용하게 되면서, 기존에 사용하던 지역난방 시스템 배관이 철거되지 않은 채 방치되온 것이다.

서 실장과 직원이 지하실부터 1∼5층 교실 천장에서 찾아낸 구리(상동)와 고철 무게만 약 38t에 달했다.

고철 판매 대금으로는 특별실의 텔레비전을 75인치 스마트TV로, 각 교실의 칠판을 화이트보드로 바꾸는 등 노후 기자재를 교체하는 비용으로 사용했다.

서 실장은 "20년 이상 오래된 학교라면 곳곳에 잠자고 있는 고철이 있을 것"이라며 "철거 비용을 고려하더라도 노후 배관을 철거해 판매하면 학교 수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 천장에 방치된 노후배관 38t 매각해 1억원 수익
도교육청은 이밖에 학교 승강기 책임보험을 추가 비용 없이 학교안전공제중앙회 학교배상책임공제로 대체하는 방안을 제안, 교육부가 반영하면서 1억3천여만원의 예산을 절감한 학교안전기획과 이민형 주무관 외 3명, 학교정보통신 공사 계약심사 시 적용되는 표준품셈을 학교 현장에 맞도록 개정해 4억6천여만원을 절약한 재무기획관 송대용 주무관 외 5명 등도 우수 사례로 선정했다.

도교육청은 2018년부터 예산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예산성과금 지급 제도를 운영 중이며, ▲자발 노력의 정도 ▲ 내용의 창의성 ▲ 예산절감 효과 ▲ 수입증대 등을 기준으로 심사를 거쳐 대상 사업 및 공무원을 선정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