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기준 준수하면서 대면 수업 전환 계획
서울대 코로나19 신속 검사 전면 확대…"2학기 정상화 기대"
서울대는 6일 학내에서 부분적으로 실시하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속 분자진단 검사 대상을 전 구성원으로 확대했다.

이날 오전부터 '원스톱 신속진단검사센터'가 설치된 서울대 자연대 강의실험연구동(25-1)동 주차장에는 검사를 받으려는 학생, 직원 등 수십 명이 방문했다.

이 검사는 검체 채취부터 분자 진단까지의 과정을 현장에서 처리해 2시간 이내에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통보되도록 설계됐다.

검사를 받으러 온 이들은 모바일 문진표를 작성하고 비닐장갑을 양손에 낀 채 대기했고, 차례가 되면 콧속으로 면봉을 넣어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인 비인두도말 방식 검사를 받았다.

검사 대상 확대로 첫 검사를 받게 된 학생들은 2학기 캠퍼스 정상화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음대 20학번인 고재윤(20) 씨는 "코로나19 여파로 작년에 새내기다운 시간을 못 누렸다"며 "음대 특성상 레슨도 많고, 대면해야 할 일이 많은데 이 검사를 통해 빨리 학교 정상화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대 기계과 박사과정 김민규(28) 씨도 "주로 재택근무를 해왔는데 검사가 확대된다면 2학기쯤에는 모두 정상화되지 않을까 싶어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대 코로나19 신속 검사 전면 확대…"2학기 정상화 기대"
학내 시설관리 업무 종사자들도 적극적으로 검사에 동참했다.

도서관 미화원 우모씨는 "검사에 걸리는 시간이 짧다고 해 잠깐 짬 내서 나왔다"며 "2시간 내로 검사 결과가 나온다고 하니 확실히 더 편하다"고 했다.

지난달 26일부터 시범 검사를 받아본 경험이 있는 자연대 구성원들은 한결 익숙해진 모습으로 검사를 받았다.

이날 2번째로 검사를 받았다는 자연대 화학부 박사과정 조진희(29) 씨는 "연구실 인원 전체가 검사를 받았다"며 "아직 비대면으로 진행하던 걸 대면으로 바꾸는 변화는 없었지만, 검사를 받고 난 뒤 사람을 만날 때 안심이 된다"고 했다.

서울대는 코로나19 신속 검사 확대 등을 통해 2학기 대면 수업 재개를 계획하고 있다.

여정성 서울대 교육부총장은 이달 4일 학내 서신을 통해 "다음 학기부터 교육·연구 기능의 정상화를 위해 적극적인 대면 수업으로의 방향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학내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대면 활동을 조금씩 정상화하고, 특히 실험·실습과 토론 등 대면 활동이 핵심적인 수업의 경우 '방역 지침을 준수하는 대면 수업'을 원칙으로 권장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