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인근 한강에서 경찰 관계자들이 실종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의 시신을 수습하기 전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인근 한강에서 경찰 관계자들이 실종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의 시신을 수습하기 전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한강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 모씨 친구 A 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가 발견됐다.

5일 헤럴드경제는 "민간수색팀이 한 시민의 제보로 손 씨가 숨진 채 발견된 한강 인근에서 또 다른 아이폰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민간수색팀 아톰의 김영호 팀장은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5일 오후 5시30분께 젊은 부부가 한강 인근에서 확보한 아이폰을 아톰 팀에 인계했다"며 "이 휴대전화를 6일 고인의 아버지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날 사고 현장 인근에서 부서진 아이폰 1대가 발견됐지만, 경찰은 당시 손 씨와 함께 있었던 친구의 휴대전화가 아니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의 한 의대 본과 1학년 재학생인 고인은 지난달 24일 오후 11시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A 씨와 함께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뒤 잠들었다가 실종됐다.

A 씨는 다음날 오전 4시 30분께 잠에서 깨 홀로 귀가했다. 그는 고인이 집으로 먼저 간 것으로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A 씨는 고인이 실종되던 날 오전 3시30분께 휴대전화로 자신의 부모와 통화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는데, 이후 고인의 휴대전화를 들고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실종 현장에서 A 씨 휴대전화를 찾는데 주력했지만 아직까지 발견하지 못한 상태다.

A 씨 측은 당시 신었던 신발도 버렸다고 주장해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지난달 29일 경찰이 A 씨를 상대로 최면 수사를 진행할 당시 A 씨 측은 변호사와 함께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