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미용실 허용…통행금지·모임제한 완화·해외서 귀국후 자가격리 면제

독일이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나 완치자에 대해 봉쇄 조처를 완화할 전망이다.

독일, 이번주내 코로나19 백신접종자·완치자 봉쇄 완화 추진
올라프 숄츠 독일 부총리 겸 재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독일 ARD방송에 출연해 "3일 코로나19 내각회의에서 코로나19 백신접종자와 완치자에 대한 봉쇄완화 조처에 합의하고, 5일 전체 내각회의에서 의결한 뒤 주내에 연방 상·하원 통과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법무부는 이와 관련,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나 완치자에게 쇼핑, 미용실이나 동물원 방문 허용, 야간통행금지나 사적 모임 제한 등의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다만, 거리두기나 마스크 착용 등은 계속해야 한다.

숄츠 부총리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나 완치자는 야간 통행금지나 사적 모임 제한 등을 면제해줘야 한다"면서 "감염예방법 개정안에 이런 조처를 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이들은 더는 큰 전염위험이 없는 게 확실한 만큼, 제한 조처를 폐지해야 한다"면서 "이는 시민들의 정당한 권리"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번 주부터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와 자를란트주는 코로나19 2차 접종을 마친 이들을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음성인 이들과 같은 대우를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지 않고도 상점에서 쇼핑을 하거나 미용실을 방문할 수 있다.

해외에서 귀국시 자가격리도 면제된다.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이들은 베를린이나 헤센주, 바이에른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등 다른 주에서도 전반적으로 코로나19 음성진단자와 같은 대우를 받고 있다.

독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에 따르면 전날 독일의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9천160명, 하루 사망자는 84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146.9명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