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물환경연구소·인천 종합환경연구단지에도 순차 준공
한강홍수통제소 수열에너지 시설 준공…냉난방용량 절반 대체
환경부는 친환경 에너지 도입 활성화를 위한 사업 중 하나로 2020년부터 추진한 한강홍수통제소의 수열에너지 시설 도입 준공식을 30일 오후 개최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홍정기 환경부 차관을 비롯해 수열에너지 시설 개발사인 맥엔드엠이씨 박종인 사장, 서전엔지니어링 유경하 사장, 삼삼설비 조태목 사장 등이 참석했다.

한강홍수통제소 수열에너지 시설은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는 세 곳의 시범 사업 시설 중 처음으로 완료된 곳이다.

이번 시설 완공으로 한강홍수통제소 연간 냉·난방용량 200냉동톤(RT) 중 100RT(50%)가 광역원수를 활용한 수열에너지로 대체된다.

다른 두 곳의 수열에너지 시범사업은 한강물환경연구소(북한강 활용), 인천 종합환경연구단지(아라천 활용)다.

한강물환경연구소에는 올해 6월, 인천 종합환경연구단지에는 내년에 수열에너지 시설이 순차 준공될 예정이다.

세 곳의 시범사업이 완료되면 총 2천160RT의 수열에너지가 도입된다.

이는 1시간 동안 선풍기 22만대를 운영할 수 있는 규모다.

아울러 이산화탄소 1천841t을 감축하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환경부는 수열에너지 도입 활성화를 위해 소양강댐 용수를 활용한 강원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강원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는 환경부, 강원도, 한국수자원공사가 2027년까지 3천27억원을 투자해 수열에너지 1만6천500RT를 도입하는 사업으로, 이는 현재 국내 최대규모인 롯데월드타워(3천RT)의 5배가 넘는 규모다.

이곳 클러스터에는 정보통신(IT) 산업의 발달과 함께 급성장하는 데이터센터 집적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전력 소모가 심한 데이터센터의 냉·난방 전기사용량 약 70%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홍정기 차관은 "환경부는 수열에너지 확산을 위해 물이용부담금 면제, 하천수 사용료 현실화 등 제도적 노력을 지속해왔다"며 "내년부터는 민간 영역의 수열에너지 도입 사업을 추진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