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취임 100일에 침묵…직원에는 "사명 잊지 말자"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취임 100일을 맞은 30일 침묵했다.

다만 직원들에게는 "사명을 잊지 않는다면 괴로워도 넉넉히 이기리라 믿는다"는 격려 메시지를 내놓았다.

김 처장은 이날 출근길에도 관용차에서 내리지 않는 방식으로 과천청사 앞에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을 피해 출근했다.

이날은 김 처장이 취임한 지 100일째이고, `1호 수사' 착수를 공언했던 기한인 4월의 마지막 날이기에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그는 이규원 검사의 허위 면담보고서 작성 혐의를 직접 수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지난 23일 이후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김 처장은 이따금 기자들의 질문에 직접 답변하기도 했던 카카오톡 계정도 최근 삭제했다.

이에 1호 수사에 대비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공수처 관계자는 "취임 100일 외부 메시지는 없을 것"이라며 "카톡 계정 삭제는 보안 때문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신에 김 처장은 직원들에게 격려 메시지와 함께 떡을 돌리는 방식으로 취임 100일을 기념했다.

그는 직원들에게 보내는 이메일 메시지에서 "공직사회 부패 척결에 대한 지난 25년 동안의 국민 염원이 우여곡절 끝에 우리 처의 탄생을 가져왔다"면서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공수처도 성장했고 점차 안정을 찾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초대 공수처가 가는 길은 우리 역사가 지금껏 가보지 않은 길이기에 시행착오도 있고 어려움도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가 왜 이 자리에 있는지 그 사명을 잊지 않는다면 넉넉히 이기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김진욱, 취임 100일에 침묵…직원에는 "사명 잊지 말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