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명의로 공원부지 5억에 매입 후 6개월만에 개발 제한 해제"

더불어민주당 이규민 의원의 친형인 안성시청 공무원이 내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땅 투기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규민 의원의 공무원 친형, 공원부지 투기 혐의로 경찰 수사
경기 안성경찰서는 부패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안성시청 4급 공무원 이모 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이씨는 2015년 5월 아내 명의로 안성시 내 10년째 공원용지로 묶여 개발이 제한됐던 토지를 4억여원에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매입 6개월 뒤 안성시는 '장기간 공원 조성이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해당 토지에 대해 개발 제한을 풀었다.

이에 땅값이 크게 오르면서 이씨가 내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투기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현재 해당 토지에는 900여㎡ 규모의 주차장과 함께 4층짜리 건물도 함께 지어져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사태로 촉발된 부동산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이씨의 이 같은 투기 혐의에 대한 첩보를 입수해 이씨가 내부 정보를 투기에 활용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의혹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수사 사항이라 자세히 밝힐 수는 없다"며 "철저한 수사로 의혹이 남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씨는 안성을 지역구로 하는 더불어민주당 이규민 의원의 친형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