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도내 전체 관광객 수 887만9천여 명…전년보다 5% 증가

강원 화천군이 tvN '어쩌다 사장' 프로그램 유치·촬영 등에 힘입어 도내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 증가율을 보였다.

tvN '어쩌다 사장' 촬영지 화천군…'관광객 증가율' 강원 1위
강원도관광재단(대표이사 강옥희)은 KT통신 데이터와 BC카드 데이터에 기반해 도내 18개 시군 관광객을 분석한 결과 올해 2월 대비 3월 관광객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화천군으로 조사됐다고 29일 밝혔다.

화천군은 올해 3월 관광객이 전월(2월)보다 39.2% 늘었다.

이어 양구군, 춘천시, 철원군, 원주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관광객 감소율이 가장 높은 곳은 평창군으로 26.8% 감소했다.

화천군은 도에서 지역 관광 활성화의 하나로 추진 중인 '유명 방송프로그램 연계 관광홍보' 사업을 통해 tvN의 '어쩌다 사장' 프로그램을 유치·촬영했다.

이 프로그램은 인기 연예인 차태현과 조인성 등이 화천의 한적한 시골 가게를 맡게 되면서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그린 예능 프로그램이다.

출연진은 이용 손님에 따라 슈퍼, 분식점, 철물점까지 다 되는 시골 가게 주인으로 웃음을 선사한다.

이번 촬영 장소인 화천 하남면 하늘빛호수마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발굴한 비대면·숨은 관광지 중 한 곳으로 주목받았고, 화천군 전체 관광객 수 증가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거점으로 곡운구곡, 파로호, 산타클로스우체국, 화천 반지교 & 아를 테마 수목공원 등 인근 관광지의 관광객이 함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tvN '어쩌다 사장' 촬영지 화천군…'관광객 증가율' 강원 1위
정선군의 경우 봄에만 볼 수 있는 희귀종 야생화인 동강할미꽃이 분포한 '백운산'으로의 관광객 유입이 늘어났다.

이와 함께 올해 3월 도내 전체 관광객은 887만9천여 명으로 작년 3월보다 5%(41만2천 명)가량 늘어 도내 관광시장이 점차 회복세를 보인다.

관광 소비는 1천327억원 규모로 전월(2월)보다 13%인 153억원가량이 증가했다.

이 중 음식 소비는 약 965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소비 시간대 중 저녁 시간대(18∼24시)가 전체 소비의 49% 이상을 차지했다.

도 관광재단 관계자는 "봄철 기온 상승으로 야외활동이 늘고 비수도권 식당 및 카페 등의 영업시간 해제에 따라 체류시간이 길어지면서 저녁 시간대 관광 소비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tvN '어쩌다 사장' 촬영지 화천군…'관광객 증가율' 강원 1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