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 기준 공개 촉구
바디프랜드노조 "임원보수 2배 늘동안 직원급여 1% 증가"
안마의자 제조업체 바디프랜드의 노조가 29일 서울 강남구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급여 기준 공개와 정당한 노동 대가 지급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바디프랜드지회는 "모두가 어렵다는 코로나19에도 회사는 돈을 쓸어 담고 임원들은 돈 잔치를 벌였다"며 "2019년 2억 2천만원이던 임원 평균 보수는 작년 4억 2천만원으로 배 가까이 올랐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방탄소년단(BTS) 등 연예인을 동원한 광고비로 전년보다 136억원 많은 410억원을 썼는데, 광고비를 50%나 올리는 동안 판매·배송·서비스팀 노동자 급여는 평균 1% 늘었다"며 "안마의자가 세계 1위인지, 직원들 고혈 쥐어짜기가 세계 1위인지 헷갈릴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회사는 개인 실적 인센티브를 경영성과포상금이라며 대표이사 재량에 따라 주지 않아도 된다는 단서 조항을 달았다"며 "포상금 지급 기준을 숨겨 둔 탓에 노동자들은 자신의 급여가 어떻게 산정됐는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 경영성과포상금 제도 폐기·인센티브 체계 개선 ▲ 급여 지급 기준 공개 ▲ 안정적 기본급 책정 ▲ 연차에 따른 임금상승 이뤄지는 임금구조 마련 등을 회사에 요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