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천거 인사 13명 놓고 심사…회의 직후 최종후보군 공개
검찰총장 후보 심사 시작…"개혁 마무리" vs "리더십"(종합)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가 29일 총장 후보군 심사에 들어갔다.

추천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법무부 정부과천청사에서 비공개회의를 열어 후보군 선정에 돌입했다.

심사에는 위원장인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을 포함해 김형두 법원행정처 차장, 이종엽 대한변호사협회장, 한기정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정영환 한국법학교수회장, 이정수 법무부 검찰국장, 길태기 전 법무차관, 원혜욱 인하대 부총장, 안진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9명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회의 시작 후 인사를 나누며 각자의 심사 기준을 언급했다.

위원장을 맡은 박상기 전 장관은 "현재 검찰개혁 논의가 진행되고 있고, 전국 검찰을 지휘하는 검찰총장의 중요성은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원들께서 내실 있는 심사를 통해 국민이 수긍할 수 있는 훌륭한 후보자들이 추천될 수 있게 좋은 의견 제시해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을 잘 이행할 후보를 뽑겠다는 취지다.

검찰총장 후보 심사 시작…"개혁 마무리" vs "리더십"(종합)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징계 사태 때 검사징계위원으로 참여한 안진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역시 "국민들의 염원인 검찰개혁 마무리를 잘 할 수 있는 분"을 심사 기준으로 내세웠다.

반면 이종엽 대한변협 회장은 "원만히 검찰을 잘 이끌 수 있는 훌륭한 분이 추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회의에 들어가기 전 취재진에게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겨냥해 "자기 조직을 믿지 못하고 정치 편향성이 높은 사람은 조직의 수장이 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형두 법원행정처 차장은 "검찰총장은 굉장히 중요한 헌법상의 권한 행사 기관이라 소임을 다할 수 있는 분을 추천하겠다"고 말했고, 정영환 한국법학교수회장 역시 "국민 눈높이와 헌법 가치"를 심사 기준으로 꼽았다.

추천위 심사는 이날 하루에 끝난다.

위원들은 이미 법무부에서 국민 천거된 인사들의 명단을 받아 각자 사전 심사를 벌여왔다.

애초 국민 천거된 인사는 14명이었으나 한동훈 검사장이 인사검증에 동의하지 않아 최종 심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따라 심사 대상엔 봉욱 전 대검 차장검사,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 양부남 전 부산고검장, 배성범 법무연수원장, 조상철 서울고검장, 오인서 수원고검장, 강남일 대전고검장, 구본선 광주고검장,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 여환섭 광주지검장,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 임은정 대검 감찰정책연구관 등 13명이 올랐다.

최종 후보군은 회의가 끝난 직후 공개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