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5건 발생·피해자 모두 아래도급 업체 소속"
민주노총 "삼표시멘트서 매년 산재 사망사고…최악 살인기업"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는 올해 강원지역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삼표시멘트를 꼽았다.

민주노총 강원본부는 28일 고용노동부 태백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표시멘트에서는 최근 3년 연속으로 매년 산재 사망사고가 발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노총 강원본부에 따르면 삼표시멘트 산재 사망사고는 2019년 1건, 2020년 3건, 2021년 1건 등 5건이다.

사건 발생 경위로 보면 작업장 내 차량으로 인한 충돌사고, 설비 보수 작업 중에 벌어진 사고, 석회석 광산 갱도 붕괴로 나뉜다.

민주노총 강원본부는 "주목할 점은 피해자 전원이 정규직이 아닌 아래도급 업체 소속이라는 점"이라며 "기본적인 일들만 지켰더라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죽음이었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 "삼표시멘트서 매년 산재 사망사고…최악 살인기업"
이어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8월 특별감독으로 적발한 사측의 위법행위는 471건이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문제였고, 어떻게 개선됐는지 알 수 없었다"며 "유일하게 알 수 있는 명백한 사실은 삼표시멘트가 '죽음의 공장'이 되었다는 것뿐"이라고 했다.

민주노총 강원본부는 "노동자 목숨을 하찮게 여기는 삼표시멘트 자본, 형식적이고 실효성 없는 지도뿐인 고용노동부, 사측과 이해관계를 공유하는 어용노조의 추악한 동맹이 지금의 사태를 낳은 핵심"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힘없는 아래도급 소속이라는 신분과 불합리한 원·하청 구조를 바꾸지 않는 한 산재사고는 언제든 벌어질 수밖에 없다"며 "아래도급 노동자들의 직접고용·정규직화와 민주노조를 통한 안전한 일터 만들기가 최선의 예방책이자 궁극적인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삼표시멘트서 매년 산재 사망사고…최악 살인기업"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