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지방교육기관 중 첫 사례…"각국 교육현장 코로나19 대응에 도움 줄 것"
경남교육청 코로나19 대응기 해외서도 읽는다…영문 백서 발간
경남도교육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에 따른 교육 현장 대응기를 영문으로 제작한 백서를 발간했다.

이 백서는 해외 교육기관 등으로 전달돼 코로나19 시대 학교 수업 변화와 관련한 상호 이해 및 정보 교류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도교육청은 도내 교육현장에서의 코로나19 대응 내용 등을 담아 이달 발행한 'Official Report on COVID-19 Response of a Provincial Office of Education in the Republic of Korea(대한민국 지방교육자치단체의 코로나19 대응기)'를 28일 교육부에 공식 전달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발간한 경남교육 코로나19 백서 '함께, 이음 그리고 성장'을 요약 정리해 영문으로 번역한 것이다.

국문 백서는 그해 2월부터 9월까지의 코로나19 대응기를 담았지만, 영문 백서에서는 같은 해 12월까지의 확진자 수 현황과 관련 예산까지를 추가 반영했다.

도교육청은 해외 교육동향이 실리는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정책네트워크를 참고해 해외 교육기관들이 교육 현장에서 고민하고 있을 것으로 판단한 4가지 영역을 31쪽 분량으로 영문 백서에 담았다.

먼저 코로나19 확산 단계에 따라 학교 급별(유·초·중·고)로 등교·원격수업을 추진한 사례를 설명했다.

전교생의 3분의 2만 등교하도록 하는 등 등교수업을 이어가되 학생 밀집도를 조정한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또 등교 전 학생과 교직원들이 앱을 이용해 건강 자가 진단을 하도록 한 점, 코로나19 임상증상 발생 때 대처 방안 등도 기술했다.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간 상호 방역활동 지원 등 교육협력 사항과 더불어 학교에서 등교 관련 상황을 학부모에게 긴급 문자 알림서비스로 제공하는 등 교육공동체간 소통 내용도 포함했다.

제2∼3의 코로나19 발생시 교육현장에서 원격수업이 더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원격수업 지원 기능을 갖춘 경남형 미래교육지원플랫폼 '아이톡톡'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도교육청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해외 교육동향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역으로 경남교육청의 코로나19 대응기를 국외로 알리면 도움을 줄 수 있겠다고 보고 영문 백서 발간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지방교육기관이 이같은 대응기를 해외에 소개하는 건 이번이 첫 사례다.

교육부는 도교육청으로부터 전달받은 영문 백서를 외교부를 거쳐 각국 주한 대사관과 재외공관 등에 보내 공유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각국 학교현장의 코로나19 대응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도교육청이 세계적인 코로나19 위기 상황 극복에 동참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경남교육청 코로나19 대응기 해외서도 읽는다…영문 백서 발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