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는 26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0명 늘었다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는 11만9387명이다.신규 확진자 수가 5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일(549명) 이후 6일 만에 처음이다. 그러나 이는 주말·휴일 검사건수가 평일 대비 대폭 감소한 영향에 따른 것이어서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469명, 해외유입이 31명이다. 지역별로 서울 152명, 경기 147명, 인천 13명 등 수도권이 총 312명(66.5%)이다.비수도권은 경남 29명, 경북 24명, 부산 23명, 충북 16명, 광주 15명, 울산 13명, 강원 12명, 대구·충남 각 7명, 전북 5명, 대전 4명, 세종·제주 각 1명 등 총 157명(33.5%)이다.주요 감염 사례로 서울 강남구 댄스교습소 관련 누적 확진자는 18명으로 증가했다. 경기 하남시의 한 음식점에서도 지금까지 2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또 경남 진주시 유흥주점 관련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1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밖에 최근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한 해군 함정 관련 누적 확진자는 34명으로 늘었다.해외유입 확진자 31명 가운데 21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0명은 경기(3명), 서울·부산(각 2명), 인천·전북·경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는 인도가 1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필리핀·미국 각 4명, 인도네시아 3명, 방글라데시 2명, 파키스탄·일본·아랍에미리트·헝가리·불가리아·터키·에티오피아 각 1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이 17명, 외국인이 14명이다.사망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 누적 1817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52%다. 위중증 환자는 총 132명으로, 전날보다 4명 줄었다.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수젠텍은 현장진단용으로 사용 가능한 코로나19 신속 항체진단키트인 ‘수젠텍 SGTi-flex COIVD-19 IgG’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긴급사용승인(EUA)을 획득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이 진단키트는 미국실험실표준인증(CLIA) 면제가 적용됐다. CLIA 면제 제품은 실험시설이 있는 대형병원에서만 쓰이는 기존 제품과 달리 소형병원과 약국에서도 개인을 대상으로 판매 가능하다. 국내 기업 중 CLIA 면제를 조건으로 미국에서 EUA를 획득한 코로나19 항체진단키트를 내놓은 기업은 수젠텍이 유일하다. 세계에선 다섯 번째다. 수젠텍의 신속 항체진단키트는 손끝에서 채취한 혈액을 이용해 코로나19 항체의 일종인 ‘IgG’ 항체의 생성 여부를 10분 안에 확인하는 제품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이미 항체진단키트로는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FDA에서 EUA를 획득한 바 있다. 당시엔 손끝에서 채취한 혈액이 아닌 정맥혈을 이용한 항체 검사 방법으로 EUA를 획득해 대형병원이나 검진센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다. 수젠텍은 이번 EUA 획득으로 대형병원부터 소형병원, 약국까지 아우르는 유통망에 항체진단키트 판매가 가능하게 됐다. 수젠텍은 미국 FDA 승인을 인정하는 다른 국가에도 해당 진단키트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항원진단키트로도 미국 FDA의 EUA 획득 절차를 진행 중이다. 유럽 CE 인증을 획득해 독일, 브라질, 러시아, 오스트리아 등에 이미 공급하고 있다. 수젠텍 관계자는 “항체검사는 각 나라 보건정책에 따라 백신 접종 후 면역 형성, 무증상 감염 확인, 감염 이력 확인 등을 즉각 판단하는 등 폭넓은 적용이 가능하다”며 “약국으로도 판매채널을 확대할 경우 수요가 상당해 매출 기여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유럽 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폭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도에 긴급지원하겠다고 밝혔다.유럽연합(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25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우리는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EU는 인도의 지원 요청에 신속하게 응하기 위해 자원을 모으고 있다"라고 말했다.앞서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자국 정부가 인도에 대한 긴급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메르켈 총리는 "이 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에 맞선 싸움은 우리 공동의 싸움"이라며 "독일은 인도와 연대하며 긴급하게 지원 임무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그의 대변인 슈테펜 자이베르트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전했다.독일 정부가 어떤 종류의 지원을 제공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전날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독일군이 산소 공급과 관련한 지원을 요청받았다고 보도했다.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 관계자도 인도에 수일 안에 산소 호흡기를 포함한 지원 물품을 보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EU에서 탈퇴한 영국은 이날 인도에 산소 농축기와 호흡기 등 필수 의료 장비를 1차로 보냈고, 다음주 후반에 지원을 추가할 계획이다.보리스 존슨 총리는 "어려운 시기에 인도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코로나19 대유행과의 전쟁에서 영국이 국제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인도는 최근 확진자 폭증으로 병상과 의료용 산소 부족 사태가 벌어지며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날 인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34만9691명에 달했다.이미경 한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