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상 항시 접촉한 창원보건소 직원 모두 음성…"예방접종 효과"
AZ백신 접종 역학조사관, 한집 확진 모친과 식사에도 '이상무'
경남 창원시 보건소 역학조사관 가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보건소 직원 모두가 백신 접종을 받은 영향으로 보건소 직원 중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시는 22일 코로나19 일일 브리핑 때 보건소 직원 모친 확진 사례를 거론하며 백신 효능을 소개했다.

창원보건소 역학조사관 A 씨의 모친은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두 사람은 한집에 살며 밥도 같이 먹은 적이 있어 감염 가능성이 높았다.

여기다 A씨는 역학조사관 업무 특성상 직원들과 항시 접촉했다.

창원시는 A 씨를 비롯한 보건소 직원 전원을 대상으로 긴급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A 씨를 포함해 보건소 직원 전원이 음성판정을 받았다.

자가격리에 들어간 A 씨를 제외한 보건소 직원들은 정상 근무 중이다.

삼성서울병원 병원장 출신인 이종철 창원보건소장은 보건소 직원 전원이 음성 판정이 받은 것은 예방접종 효과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A 씨를 포함한 창원 보건소 직원 90여 명 전원은 지난달 중순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했다.

이종철 소장은 "보건소 직원 중 누구라도 양성 반응이 나왔으면 보건소를 폐쇄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백신 접종자 중에 항체가 얼마나 생겼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접종 효과로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저도 접종을 한 후 몸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았지만, 면역반응을 통해 항체가 생기는 과정이라고 이해하면 된다"며 "가능하면 백신 접종을 꼭 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